日誌

2026/04/09 1

카테고리 설명
  • "마누라!" 주말 아침의 시장은 활기로 북적였다. 온갖 좌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, 사람들 사이로 고소한 음식 냄새가 퍼져나갔다. 야진은 보육원 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 시장을 걷고 있었다. 맛있는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며 두리번거리던 아이의 눈에, 익숙한 밀갈색 머리카락이 들어왔다. 자신의 마누라인 유 솔 선생님이었다. 아이는 저도 모르게 보육원 선생님의 손을 뿌리치고 목청껏 소리치며 달려갔다. 그런데 선생님의 옆에는,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. 둘은 무언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지,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었다. 그 모습을 본 순간, 아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. 질투심이 활화산처럼 폭발했다. 아이의 작은 세상이 와르르, 무너지는 것 같았다. ‘내 마누라인데…!’ 아이는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