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6/04/18 1
카테고리 설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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욕실을 나와 옷을 챙겨 입는 동안에도 이도현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.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낯설었다. 눈 밑의 다크서클은 여전했지만, 눈빛만큼은 생기가 돌았다. 그는 신노해가 고른 옷과 어울리는 셔츠를 꺼내 입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. "빨리 와. 늦으면 물고기 다 퇴근한다." 현관문 앞에서 신발을 신으며 재촉하는 목소리에 설렘이 묻어났다. 신노해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서는 순간,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눈부셨다. 지하 원룸의 컴컴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그를, 이 작은 여자가 세상 밖으로 끌어내 주었다. 잡은 두 손을 흔들며 걷는 거리,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도현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. "...물고기들은 항시 대기 중이거든." 부루퉁하게 입술을 내..